24년 5월 2일(목)
본문: 신명기 14:1-21
<본문>
1 너희는 너희 하나님 여호와의 자녀이니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며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
2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삼으셨느니라
3 너는 가증한 것은 무엇이든지 먹지 말라
4 너희가 먹을 만한 짐승은 이러하니 곧 소와 양과 염소와
5 사슴과 노루와 불그스름한 사슴과 산 염소와 볼기가 흰 노루와 뿔이 긴 사슴과 산양들이라
6 짐승 중에 굽이 갈라져 쪽발도 되고 새김질도 하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라
7 다만 새김질을 하거나 굽이 갈라진 짐승 중에도 너희가 먹지 못할 것은 이것이니 곧 낙타와 토끼와 사반, 그것들은 새김질은 하나 굽이 갈라지지 아니하였으니 너희에게 부정하고
8 돼지는 굽은 갈라졌으나 새김질을 못하므로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이런 것의 고기를 먹지 말 것이며 그 사체도 만지지 말 것이니라
9 물에 있는 모든 것 중에서 이런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니 지느러미와 비늘 있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을 것이요
10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모든 것은 너희가 먹지 말지니 이는 너희에게 부정함이니라
11 정한 새는 모두 너희가 먹으려니와
12 이런 것은 먹지 못할지니 곧 독수리와 솔개와 물수리와
13 매와 새매와 매의 종류와
14 까마귀 종류와
15 타조와 타흐마스와 갈매기와 새매 종류와
16 올빼미와 부엉이와 흰 올빼미와
17 당아와 올응과 노자와
18 학과 황새 종류와 대승과 박쥐며
19 또 날기도 하고 기어다니기도 하는 것은 너희에게 부정하니 너희는 먹지 말 것이나
20 정한 새는 모두 너희가 먹을지니라
21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스스로 죽은 모든 것은 먹지 말 것이나 그것을 성중에 거류하는 객에게 주어 먹게 하거나 이방인에게 파는 것은 가하니라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지니라
<해설>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백성, 언약 백성입니다. 언약 백성된 삶의 모습이 가나안에서도 나타나기를 바라셨습니다. 가나안에 들어가면 그곳 가나안 사람들과 구별되어서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백성, 언약 백성으로서의 삶을 신실하게 살아가기를 요청하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여러가지 규례들을 말씀하십니다. 오늘 말씀도 이것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죽은 자를 위하여 자기 몸을 베지 말고, 눈썹 사이 이마 위의 털을 밀지 말라고 하십니다. 자해하지 말라는 것이지요. 이렇게 하지 말라는 것은, 2절 봅시다.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여호와께서 지상 만민 중에서 너를 택하여 자기 기업의 백성으로 삼으셨느니라.” 이런 행위들이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알기는 쉽지 않습니다만, 분명한 것은, 이방 민족이 가지고 있는 나쁜 관습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방인들의 잘못된 숭배의식이나 예식을 따르지 않도록 경계하십니다. 하나님의 자녀이니, 자녀로서의 삶, 언약 백성된 삶을 살아가라는 의미입니다. 이를 통해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게 하지 않고, 여호와의 이름을 높이는 삶으로 나아가라는 겁니다. 즉 이방인들과 구별된 삶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3절 부터는 먹을 수 있는 정결한 음식과 먹어서는 안되는 부정한 음식이 무엇인지를 나열하고 있습니다. 육지의 동물들과 바다의 물고기, 새들을 종류별로 나누시면서 정결한 것과 부정한 것을 나누시고, 정결한 것은 먹을 수 있지만, 부정한 것은 먹지 않도록 명령하셨습니다(14:9). 정결한 음식과 부정한 음식을 나누신 것도 앞서 보았던 말씀과 같습니다. 무엇이 정결하고 부정한지의 기준을 오늘 우리가 생각하는 위생이나 혹은 건강의 문제로 설명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 기준을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정결과 부정의 기준을 위생이나 건강과 같은 문제로 보기 보다는 말씀이 가르치는 바 대로 하나님이 정하시는 기준으로 우리의 삶을 살피라는 의미라는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그 기준이라는 것이 오늘 우리에게도 정확하지 않을 수 있고,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말씀이 가르치는 것을 따르는 삶, 정결한 것은 붙잡고 따르지만 부정한 것은 멀리하고 버리려고 하는 삶, 하나님은 바로 그 삶을 요청하시는 겁니다.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의 열매를 먹지 말라고 하신 뜻도 같습니다. 말씀을 따르는 정결된 삶을 요청하시는 겁니다. 그래서 오늘 음식의 규례를 통해 이스라엘이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시는 하나님의 뜻을 보아야 합니다. 부정한 것을 가까이 하지 않고 먹지 않음으로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백성으로 살아가기를 원하신 것입니다. 21절 봅시다. “너희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의 성민이라.” 이스라엘은 이방 백성들과는 다른 택함을 받은 민족이라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겁니다. 거룩한 백성이 되라는 것입니다. 삶의 중심과 방향을 세상과 세상 사람이 걸어가는 것과 같이 보조를 맞추어 걸어가는 것이 아니라 그들과는 구별된, 하나님의 말씀과 부르심을 따라 걸어가는 삶이 되라는 겁니다.
21절 말미에는, “너는 염소 새끼를 그 어미의 젖에 삶지 말지니라.”라 하십니다. 어미의 젖은 새끼를 먹이고 기르는 용도입니다. 그런데 그 젖으로 새끼를 삶는 것은 창조질서를 해치는 것입니다. 어미에게 젖을 주신 것은 새끼를 먹여 기르라는 것이지 삶아 먹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그 젖과 새끼로 배를 불리는 자들이 있다면, 이는 하나님의 법을 무시하는 자들입니다. 소위 공동체 안의 약자를 돌보아야 하는데, 오히려 그들을 통해서 이익을 얻으려 하는 모든 행위가 악하다는 것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직분도 동일합니다. 직분은 교회를 먹이고 세우기 위한 사역입니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랑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그런데 직분을 통해 자기의 이익을 추구하려고 한다면, 이는 오늘 말씀을 무시하는 것이 됩니다. 그래서 22절 부터는 십일조 규례와 레위 지파에 관한 규례들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이 이런 법과 규례를 따라서 신실하게 살아가는 거룩한 백성이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가나안의 이방 민족들과는 구별된 삶을 살아가기를 요청하셨습니다. 거룩한 백성이 되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안에 있는 사회적인 약자들을 보호함으로 거룩한 제사장의 나라가 되기를 원하셨습니다. 새이스라엘인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도 하나님 앞에서 거룩한 백성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 사람들 처럼 사는 삶이 아니라 그들을 따라가지 않고 말씀이 가르치는 삶을 걸어가는 우리가 되라고 하십니다. 또한 교회를 함께 섬기며, 함께 그 사역과 짐을 나누어야 합니다. 함께 짊어질 때, 교회는 더욱 자기 정체성과 모습을 올바르게 드러낼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연약한 이들을 돌아보는 자비의 모습을 우리에게도 요청하십니다. 바로 그것이 복음의 길이기 때문입니다. 그 길로 기쁘게 나아가는 우리가 되기를 바랍니다. 바로 그 길로 나아가고자 하는 이들에게 주시는 은혜와 복을 누리는 오늘 하루, 힘과 능력으로 동행하시는 하나님을 만나는 교우 여러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아멘.
<기도하기>
1. 하나님은 우리에게 정결하라고 하십니다. 세상의 부정한 것들을 멀리하라고 하십니다. 제사장 나라로 정결하고 거룩하게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하나님의 법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해주시기를 기도합시다.
2. 주보에 있는 기도 제목입니다. 학습 교육을 시작하는 교우들에게 믿음을 더하시고, 그리스도에게까지 자라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