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4월 30일(화)
신명기
12:15-32 (구약 282)
<본문>
12:15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복을 따라 각 성에서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축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나니 곧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는 것 같이 먹으려니와
12:16
오직 그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을 것이며
12:17
너는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와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과 네 서원을 갚는
예물과 네 낙헌 예물과 네 손의 거제물은 네 각 성에서 먹지 말고
12:18
오직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에서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너는 네 자녀와
노비와 성중에 거주하는 레위인과 함께 그것을 먹고 또 네 손으로 수고한 모든 일로 말미암아 네 하나님 여호와 앞에서 즐거워하되
12:19
너는 삼가 네 땅에 거주하는 동안에 레위인을 저버리지 말지니라
12: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히신 후에 네 마음에 고기를
먹고자 하여 이르기를 내가 고기를 먹으리라 하면 네가 언제나 마음에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
12:21
만일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자기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이 네게서 멀거든 내가 네게
명령한 대로 너는 여호와께서 주신 소와 양을 잡아 네 각 성에서 네가 마음에 원하는 모든 것을 먹되
12:22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는 것 같이 먹을 수 있거니와
12:23
다만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12:24
너는 그것을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으라
12:25
너는 피를 먹지 말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
12:26
오직 네 성물과 서원물을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으로 가지고 가라
12:27
네가 번제를 드릴 때에는 그 고기와 피를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에 드릴 것이요 네
제물의 피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제단 위에 붓고 그 고기는 먹을지니라
12:28
내가 네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구히 복이 있으리라
12:29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가 들어가서 쫓아낼 그 민족들을 네 앞에서 멸절하시고 네가
그 땅을 차지하여 거기에 거주하게 하실 때에
12:30
너는 스스로 삼가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섬겼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12:31
네 하나님 여호와께는 네가 그와 같이 행하지 못할 것이라 그들은 여호와께서 꺼리시며
가증히 여기시는 일을 그들의 신들에게 행하여 심지어 자기들의 자녀를 불살라 그들의 신들에게 드렸느니라
12:32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희는 지켜 행하고 그것에 가감하지 말지니라
<해설>
14절까지 정해진 장소와 시간을 따라, 정해진 방법대로
하나님을 예배하고 섬겨야 할 것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이 먹을 수 있는 모든
고기는 반드시 하나님께 드린 거룩한 제사와 연결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이 드린 십일조, 처음 난 것, 서원제 등을 그들에게 함께 먹을 수 있는 먹을 거리로
주셨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주신 것으로, 우리가 하나님께
드렸고, 하나님께서는 그 받으신 것을 다시 우리에게 주시고, 그분
안에서 함께 먹으며 누리고 만족하게 하셨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하나님께서는 제사와 별개로 고기를 먹을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신12:15 그러나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주신
복을 따라 각 성에서 네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축을 잡아 그 고기를 먹을 수 있나니 곧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막론하고 노루나 사슴을 먹는 것
같이 먹으려니와
여호와께 드리는
제사와 별개로 각 성에서 마음에 원하는 대로 가축을 잡아 고기를 먹을 수 있습니다. 심지어
정한 자나 부정한 자를 따로 구분하지 않습니다. 20절에서 한번 더 반복해서 말씀하십니다.
신12:20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
네 지경을 넓히신 후에 네 마음에 고기를 먹고자 하여 이르기를 내가 고기를 먹으리라 하면 네가 언제나 마음에 원하는 만큼 고기를 먹을 수 있으리니
그런데 15절과 20절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볼 것이 있습니다. 15절에 “네 하나님께서 네게 주신 복을 따라”, 20절에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네게 허락하신 대로”라고 말씀합니다.
이는 그들이
그 고기를 원하는 대로 마음껏 먹을 수 있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은혜 때문이고, 그들이 지금 살아가는
그 가나안 땅 자체가 그 은혜 안에 있는 증거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기억하는
대로 광야에서 이스라엘은 고기를 먹지 못하는 것 때문에 하나님께 원망하였습니다.
민11:4 그들 중에 섞여 사는 다른 인종들이 탐욕을 품으매
이스라엘 자손도 다시 울며 이르되 누가 우리에게 고기를 주어 먹게 하랴
민11:5 우리가 애굽에 있을 때에는 값없이 생선과 오이와
참외와 부추와 파와 마늘들을 먹은 것이 생각나거늘
심지어
그들은 하나님께서 주셨던 만나를 불만족스러워했습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에 대해 말씀하시기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입을까 염려하는 존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의 염려는 그저
염려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불만족과 하나님을 부정하는 자리에까지 나아갑니다. 그래서 우리
예수님께서는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께서 우리를 먹이시고 입히신다. 더욱이 우리가 어떤 피조물보다 귀한
존재,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자임을 말씀해 주십니다.
이스라엘을
광야에서 메추라기로 고기를 먹이셨던 바로 그 하나님이십니다. 바로 그 하나님께서 가나안 땅에서도 그들에게
먹을 것을 주셨습니다.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일용할 양식을 구할 것을 가르치셨던 이유는 우리의 먹고 마심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기억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고기를 먹을 수 있었던 것은
단지 그 땅이 풍요로웠기 때문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먹이시고 입히셨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돌봄이 그들을 먹이시는 것으로 그들이 먹고 누림으로 하나님의 풍요로움을 누리도록 하시기 위함입니다. 그러니 먹을 때마다, 누릴 때마다,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누릴 때마다 그들은 일용할 양식을 주시는 하나님을 기억해야 합니다. 감사해야
합니다. 더불어 혹여 잘 먹지 못하더라도, 우리가 원하는
만큼의 만족과 누림이 부족할지라도, 도저히 감사가 나올 수 없는 상황이라 할지라도 우리 하나님께서 여전히
우리의 하나님 되심을 믿어야 합니다.
이렇게
고기를 먹을 것으로 주시는 하나님께서는 매우 중요한 한 가지를 금지하십니다. 그것을 결코 피를 먹지
말라는 것입니다.
신12:16 오직 그 피는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을 것이며
신12:23 다만 크게 삼가서 그 피는 먹지 말라
피는 그 생명인즉 네가 그 생명을 고기와 함께 먹지 못하리니
신12:24 너는 그것을 먹지 말고 물 같이 땅에
쏟으라
신12:25 너는 피를 먹지 말라 네가 이같이 여호와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일을 행하면 너와 네 후손이 복을 누리리라
피는
생명을 의미합니다. 피는 제사에서 우리의 죄를 사하는, 우리의
죄에 대하여 우리가 죽었음을 상징하는 도구로 사용되었습니다. 그래서 피는 생명의 주인이신 하나님의 것입니다. 사람이 그것을 먹음으로 하나님의 영역을 침범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범주 안에서 마음껏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소위 살기 위해 먹는 자들이 아닙니다. 우리의 생명을 그 먹을거리 자체에 두지 않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기에 먹는 자들입니다. 하나님 앞에서, 예수님과 함께 살아있기에 참 생명을 가진 자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복을 마음껏 누리며 즐거워하는 존재입니다.
신12:28 내가 네게 명령하는 이 모든 말을 너는
듣고 지키라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목전에 선과 의를 행하면 너와 네 후손에게 영구히 복이 있으리라
그런
의미에서 예수님의 몸으로 이 땅에 존재하는 교회는 참으로 바르게 먹고 즐기는 식탁 공동체입니다. 더욱이
성찬으로 나타나는 참 양식과 음료를 나누는 생명의 공동체입니다. 이는 우리가 예수님을 먹고 마시는 자들이며
이를 통해 함께 영원한 복을 누리는 자들임을 알게 됩니다. 그러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떤 음식이
나를 좀 더 윤택하게 하고 나를 즐겁게 할 것인가를 연구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주신 참 양식이신
예수님을 깊이 탐구하고 묵상해야 합니다.
신12:30 너는 스스로 삼가 네 앞에서 멸망한 그들의
자취를 밟아 올무에 걸리지 말라 또 그들의 신을 탐구하여 이르기를 이 민족들은 그 신들을 어떻게 섬겼는고 나도 그와 같이 하겠다 하지 말라
정말
안타깝지만 이게 우리의 모습입니다. 우리의 본성입니다. 이런
우리의 본성으로부터 우리가 구원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우리 안에 있는 우리의 부족과 연약함을 묵상하거나 또는 우리 안에 있는 우리의 가능성을
묵상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도 우리를 일용할 양식으로 먹이고 입히시겠다 약속하시는 그분의 약속과 그분의 신실, 약속을
이루심에 있어 조금도 부족함이 없으신 그분의 전능을 신뢰하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지금도 우리를 예수님
안에 두신, 교회를 통해 허락하시는 그 생명의 양식을 받아 먹는 방법밖에 없습니다. 그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참 만족과 기쁨과 감사를 누리기를 바랍니다.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우리를 일용할 양식으로 먹이시고 입히시는 하나님을
기억하고 감사하게 하시고, 오직 그 하나님으로만 만족하게 하시고 그분이 주시는 참 복과 즐거움을 누리는
우리가 되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염려와 질병 가운데 있는 교우들과 함께 하시고, 주님이 주시는 위로를 더욱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