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년 9월 2일(월)
이사야 37:1-7
<본문>
1 히스기야 왕이 듣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여호와의 전으로 갔고
2 왕궁 맡은 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어른들도 굵은 베 옷을 입으니라 왕이 그들을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3 그들이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에 오늘은 환난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으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음 같도다
4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랍사게의 말을 들으셨을 것이라 그가 그의 상전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훼방하였은즉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그 말로 말미암아 견책하실까 하노라 그런즉 바라건대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시더이다 하니라
5 그리하여 히스기야 왕의 신하들이 이사야에게 나아가매
6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들은 바 앗수르 왕의 종들이 나를 능욕한 말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7 보라 내가 영을 그의 속에 두리니 그가 소문을 듣고 그의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또 내가 그를 그의 고국에서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해설>
오늘 본문은 랍사게의 말에 대한 히스기야 왕의 반응과 하나님의 응답을 기록합니다. 히스기야 왕은 엘리아김과 셉나와 요아를 통해 랍사게의 말을 전해 들었습니다(36:22). 그러자 히스기야 왕은 하나님의 성전으로 나아가고, 동시에 직분자들을 선지자에게 보내어 기도를 부탁합니다. 본문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사 37:1-2] 히스기야 왕이 듣고 자기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고 여호와의 전으로 갔고 왕궁 맡은 자 엘리아김과 서기관 셉나와 제사장 중 어른들도 굵은 베 옷을 입으니라 왕이 그들을 아모스의 아들 선지자 이사야에게로 보내매
히스기야 왕은 랍사게의 말을 전해 듣고, 자신의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습니다. 신하들과 제사장들도 굵은 베 옷을 입습니다. 옷을 찢고, 굵은 베 옷을 입는 것은 큰 슬픔과 애통을 표현하는 전형적인 모습입니다. 왜 유다가 슬퍼하고 애통합니까?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랍사게는 참되고 유일하신 여호와 하나님을 앗수르 왕보다 못한 존재로 여겼습니다. 또 여호와 하나님을 이방의 신들처럼 여겼습니다.
유다는 구약 교회입니다.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 받자 교회의 직분자들이 슬퍼하고 애통합니다. 그래서 히스기야 왕이 하나님께 나아갔고, 또 직분자들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보내어 기도를 부탁합니다. 교회의 위기 앞에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께 호소하고자 한 겁니다.
[사 37:3] 그들이 이사야에게 이르되 히스기야의 말씀에 오늘은 환난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라 아이를 낳으려 하나 해산할 힘이 없음 같도다
환난과 책벌과 능욕의 날이요. 유다는 아이를 낳으려 하지만, 해산할 힘이 없어 지쳐버린 여인과 같습니다(26:18). 무슨 의미입니까? 유다 백성이 스스로 구원할 힘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이 위기의 상황에 자신들은 힘이 없음을, 능력 없음을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하나님께서 개입해 주셔야만 합니다.
[사 37:4상]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랍사게의 말을 들으셨을 것이라 그가 그의 상전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살아 계시는 하나님을 훼방하였은즉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혹시 그 말로 말미암아 견책하실까 하노라
랍사게는 앗수르 왕의 보냄을 받고 살아 계신 하나님을 모욕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앗수르를 친히 꾸짖으시고, 심판해 주시기를 요청합니다. 다르게 말하면,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간구하는 겁니다.
[사 37:4하] 그런즉 바라건대 당신은 이 남아 있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 하시더이다 하니라
남은 자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이사야 선지자에게 부탁합니다. 신실한 남은 자들을 통해 교회를 지키시고 보존해 주시기를 기도해 달라고 요청한 겁니다. 이처럼 히스기야 왕은 살아 계신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이 모욕받는 것을 애통하며,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시고, 또 하나님의 교회를 지키시고 보존해 주시기를 간구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응답하셨습니다.
[사 37:6-7] 이사야가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는 너희 주에게 이렇게 말하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 너희가 들은 바 앗수르 왕의 종들이 나를 능욕한 말로 말미암아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영을 그의 속에 두리니 그가 소문을 듣고 그의 고국으로 돌아갈 것이며 또 내가 그를 그의 고국에서 칼에 죽게 하리라 하셨느니라 하니라
하나님께서 랍사게의 말을 자신에 대한 모욕으로 들으셨습니다. 그러니 히스기야에게 랍사게의 말로 두려워하지 말 것을 전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랍사게의 말이 이루어지지 않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앗수르 왕 산헤립이 뜬소문을 듣고 본국으로 돌아가게 하실 겁니다. 더 나아가 그곳에서 비참한 최후를 맞게 하실 것이라고 약속하십니다.
실제로 이사야가 선포한 하나님의 약속대로 다 이루어졌습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시고, 또 다윗과 맺은 언약을 기억하셔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때문입니다(38:35). 이처럼 하나님께서 자신의 이름을 영광스럽게 하시고, 또 자기 백성을 보호하셨습니다.
말씀을 맺겠습니다. 성도 여러분, 이방 나라인 앗수르가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했습니다. 구약 교회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이름을 모욕을 받는 것을 크게 슬퍼하고 애통하며, 하나님께 호소했습니다.
세상이 하나님을 모욕하는 일, 지금도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강력하게 거부하고, 하나님을 믿고 고백하는 우리를 조롱합니다. 신약 교회인 우리도 이러한 현실을 애통하며, 하나님께 호소해야 합니다. 우리는 무능하지만, 약속에 신실하신 전능한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기를, 우리를 통해 하나님께서 높임을 받으시기를 간구합시다. 하나님을 모욕하는 현실을 애통하며,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시기를 기도하는 교회되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아멘.
<기도제목>
1. (말씀을 기억하며) 하나님을 모욕하는 현실을 애통하며, 하나님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 받으시기를 기도하는 교회되게 하소서.
2. (주보 기도제목) 주님에 대한 믿음과 사랑, 소망으로 행하고 가르치며 준비하여 풍성한 은혜를 받게 하소서.